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4번 연속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유럽 국가들이 그 다음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하게 되느 징크스가 있습니다.
2014 월드컵 챔피언 독일은 한국에게 2-0으로 패배하며, F조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독일에게는 이러한 실패가 익숙하지 않습니다.
1938년 1라운드 탈락 이후 처음으로 조기 탈락을 당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유럽 출신의 디펜딩 챔피언들에게는 원체 익숙한 스토리입니다.
서독이 90' 월드컵에서 우승한 후,
통일된 독일이 94' 월드컵에서 8강까지 진출한 후,
유럽 출신 우승국들은 다음 대회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우승,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파리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3대0 승리를 거두고,
유로 2000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엄청난 기대를 안고 한일 월드컵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첫 월드컵 출전으로 고무되어 있던 세네갈에게 서울에서 1-0으로 충격패를 당했습니다.
당시 프랑스의 감독 로제 르메르는, "프랑스는 토너먼트로 나아갈 것입니다." 라고 말했지만 그는 틀렸습니다.
2차전 우루과이를 상대로 좌절스러운 0-0 무승부를 거두어 압박이 가중되었고,
3차전 덴마크에게 2-0으로 패배하며 프랑스 대표팀은 짐을 싸야 했습니다.
단 1승도, 단 1골도 넣지 못하며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966년 브라질 이후, 디펜딩 챔피언이 처음으로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비극이었습니다.
이것이 우승국 징크스의 시작!
<당시 프랑스 대표팀 주장 마르셀 드사이 인터뷰>
이건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월드컵 우승팀이 1라운드에서 떨어지는 일은 없기때문이죠.
여전히 우리 팀엔 최고의 선수들이 있지만 무언가가 고장난것 같은 기분입니다.
<패트리크 비에이라 인터뷰>
우리는 탈락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팀에 충분히 헌신하지 못한 듯 하고, 그게 우리가 꼭 이겨야 할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이유입니다.
[이탈리아 -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2006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이탈리아는 4번째 줄리메컵을 들어올렸습니다.
그러나 남아공에서 이탈리아의 수비진은 당혹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아주리 군단은 남아공에서 열린 조별 리그에서 3위 뉴질랜드에 이어 최하위에 그쳤습니다.
첫 두 경기에서 파라과이, 호주에게 연이어 1-1 무승부를 거두었고,
월드컵에 첫 출전한 슬로바키아에게 3-2로 패배했습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에서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한 것은 남아공에서가 처음이었습니다.
<당시 마르셀로 리피 감독 인터뷰>
모든 책임은 제가 질 것입니다.
이토록 중요한 경기에서 팀이 충격과 공포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감독이 선수들을 올바르게 훈련시키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선발한 선수들이 무언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분명히 제가 잘못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스페인 -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스페인의 남아공 월드컵 우승은 그들의 압도적인 위치에 정점을 찍게 했습니다.
스페인은 월드컵 전후에 열렸던 유로 2008년, 2012년 모두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스페인의 제국은 브라질에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네덜란드를 꺾었습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스페인의 수비를 완전히 찢어버리며 5-1이라는 엄청난 복수극을 펼쳤습니다.
이케르 카시야스는 그답지 않은 실책들을 범했으며, 필드 플레이어들은 합이 맞지 않아 보였습니다.
이후, 칠레에게 2-0으로 패배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었습니다.
비록 호주에게 3-0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미 체면을 구겼습니다.
<당시 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 인터뷰>
우리가 브라질에 도착하기 전 누군가가 이런 상황이 벌어질 거라고 했다면
저는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과
그들이 얼마나 집중하고 있었는지를 고려해볼때 말이죠.
[독일 -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독일은 브라질에서 4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4년 후 러시아에서 뢰브의 군단은 완전히 다른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문제점이 팀 연령이든, 동기 부여이든, 아니면 선수 차출이든,
결과적으로 독일은 조별리그 꼴찌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게 충격패를 당한 후,
토니 크로스의 후반 늦은 프리킥으로 스웨덴을 잡아내며 희망의 불꽃을 살렸으나
형편없는 경기력 끝에 대한민국에게 철퇴를 맞고 말았습니다.
독일이 이전에 조별리그/1라운드에서 탈락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 요하임 뢰브 감독 인터뷰 >
독일 축구계의 모두에게 있어, 그저 경기에서 진 것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지난 몇 년간 쌓아 올려 왔던 모든 것들이 무너진 것 같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음 월드컵인 카타르에서도
우승국의 징크스가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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